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세계 3대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으며 세계적 거장으로 통하는 김기덕 감독이 최근 '도둑들'까지 총 6편의 천만 흥행작들 중 유일하게 인정하는 작품은 '왕의남자'(감독 이준익)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단계부터 관객이 호응해서 서서히 확장된 영화는 '왕의 남자'가 아닌가 싶다"며 진정한 기준에서 가장 성실하게 천만을 모은 영화라고 평했다.
신작 '피에타'로 돌아온 김기덕 감독은 그동안 매체를 통해 자신을 노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독은 영화로 말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려왔던 그는 이제 자신의 진짜 모습에 대해 직접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존의 강한 이미지와 달리 섬세하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 영화의 내용과 캐릭터를 혐오스럽게 볼 수 있는데, 실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해서 웃기지만 나는 굉장히 경쾌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이해심도 많고 동정적이며, 감성적이고 잘 울기도 한다. 내 이미지에 대한 생각들을 바꿀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진솔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기덕 감독. 사진=CJ E&M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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