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배구 여제' 김연경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흥국생명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경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 김 선수의 해외 진출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을 들어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흥국생명 배구단 소속 선수다"고 못 박았다.
KOVO의 FA 자격 취득 규정은 '매 시즌 출장(경기투입) 경기가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25% 이상일 경우 1시즌 경과로 인정하며 이 같은 기준 조건을 6시즌 충족 시 FA 자격을 취득한다'고 명시돼 있다.
흥국생명은 이를 근거로 "김 선수가 지난 3년 간 해외무대에서 뛰었는데 해외 진출 기간은 FA 산정 기간에 산입되지 않고 김 선수가 국내 정규리그에서 뛴 시즌은 4시즌이기 때문에, 김 선수는 FA 자격을 취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지만 엄연히 구단 소속이고 공시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김 선수의 해외 진출을 위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흥국생명은 "구단이 주도적으로 김연경 선수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외 진출을 도울 입장임을 밝혔다.
"그러나 구단의 승인없는 독단적인 에이전트 계약은 인정할 수 없으며 구단의 권한인 계약 체결권을 무시한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불허한다는 방침"이라는 흥국생명은 "저희 구단은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김 선수의 해외 임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해외 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에이전트가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고 구단이 주도하여 계약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터키 페네르바체와 2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거나 페네르바체 외의 다른 구단과 임대 계약을 한다는 것이 그 방안이다.
[김연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