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수로가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브라운관을 평정한데 이어 영화 '점쟁이들'(감독 신정원)로 스크린까지 점령할 기세다.
김수로는 '점쟁이들'에서 대힌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점쟁이 박선생 역을 맡아 코믹 애드리브의 정점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주 전공인 코미디에 '신사의 품격'을 통해 얻은 대한민국 대표 훈남의 이미지까지 더해져 한층 더 멋스러운 코미디의 제왕이 돼 돌아왔다.
드라마의 성공, 장동건과 어깨를 나란히 한 훈남 이미지를 얻게 된 그는 "신품을 해서 행복하다. 김은숙 작가님을 평생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임태산 역 덕분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번엔 멜로가 아닌 코미디로 관객들 마음을 훔친다.
김수로는 "'점쟁이들'에서 애드리브가 많았다. 라스트에 죽는 시늉을 하는 것도 다 애드리브"라며 "조용한 것들은 대사고 뭔가 폭발적이고 재미를 유발하는 건 다 색을 넣은 것이다. 내가 한, 둘을 던지면 감독님이 셋, 넷을 한다. 내가 코미디에 한, 둘을 던지면 좋다고 박수치고 끝인데 신정원 감독님은 거기에 더 얹는다. 그래서 끝이 없는 유머를 한다. 하루 분량을 4일 동안 찍은 적도 있다. 애드리브를 하게 되면 시간이 계속 늘어나 70%선 부터는 애드리브를 안 했다"는 웃음기 어린 후일담을 전했다.
추위도 고생이었다. 추운 겨울 산, 들, 바다를 종횡무진했고 폭설까지 내리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김수로가 "살벌하게 추웠다"고 회상할 정도다.
그는 "내복을 4개나 껴 입었다. 2개까지가 기록이었는데 4개 입은 건 처음이었다"며 "시민(곽도원)이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신에서 4개를 입었던 것 같다. 새벽 2시 반이 넘어가면서 졸리고 추워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영화 촬영에 매진한 김수로는 그 열정을 다른 부분에도 조금씩 나눠 쓰고 있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방면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영화 '점쟁이들' 홍보를 끝난 후에도 이듬해 1월 선보일 연극 '유럽 블로그'를 위해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다.
'점쟁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엄선된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들인 점쟁이들이 울진리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개천절인 10월 3일 개봉된다.
[배우 김수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