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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배우 장동건이 옴므파탈, 나쁜남자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허진호)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중이 나에게 기대하지 않은 것들 중 내 안에서 꺼내 보여주지 않았던 것들을 연기를 통해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해오던 연기나 이미지들이 스스로에게 조금씩 실증이 나오던 때였다. 그래서 옴므파탈, 나쁜남자 역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원하던 욕망과 작품이 좋은 시기에 잘 만나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찍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첫째로 중국어로 연기를 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촬영 초반 허진호 감독님의 스타일이 기존에 하던 방식과 달라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현장에서 배우와 많은 대화를 하고 특별한 디렉팅이 없었다. 적응이 되고 나니까 그 어떤 때보다 역할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내 역할 이외의 것들까지 생각하며 전반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생각의 깊이 더할 수 있게 됐다. 적응된 다음부터 현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 즐겁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인적으로도 애정이 많은 영화제"라며 "'해안선',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개막작이었고, 이번 '위험한 관계'도 좋은 부분에 공식 상영되게 됐다. 프로모션으로 올 때도 많았는데 공식 상영돼 배우 입장에서 기분도 좋고 뿌듯하다.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 어렵기도 했지만 즐겁게 작업했다. 옆에 계신 중국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와 즐겁게 촬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위험한 관계'는 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과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관능적인 팜므파탈 모지에위(장백지)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영화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며, 허진호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갈라프레젠테이션 레드 카펫, 관객과의 대화, 오픈 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배우 장동건.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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