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포스트시즌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직 정규시즌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4위를 확보한 두산은 오는 8일부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1승만 더하면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짓는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넥센과 일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두산 감독의 시선도 포스트시즌을 향해 있다.
이날 두산은 군 제대한 외야수 민병헌을 1군에 합류시켰다. 안와벽 골절로 시즌 아웃된 정수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포석이다.
김 감독은 제대하자마자 '가을 잔치'에 나서게 된 민병헌에 대해 "큰 경기를 바로 뛰어야 해서 개인적으로 부담이 클 것"이라며 "경험도 고려해야 하지만 우선 건강하게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두산은 강력한 선발투수진을 바탕으로 가을야구 정복에 나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엔트리 26명 가운데 11명을 투수로 채울 예정이다.
"투수 로테이션 구상은 거의 끝났다"는 김 감독은 "안규영, 정대현, 고창성 중 1명이 남은 한 자리를 채울 것"이라면서 "투수 10명으로 가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지만 야수를 더 보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투수진도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없다"며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의 투수 운용에 대해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선발투수가 3,4점을 줘도 이닝을 끌고 가는 능력이 있으면 기다려주기도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그렇지 않다. 교체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며 승부처에서는 과감히 교체를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9월 마지막 날에 선수들이 다 다치고 말았다"고 아쉬워 한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는데 신경을 썼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막을 수 없었다. 그 공백을 백업 선수들이 잘 메워줘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손시헌, 정수빈, 이종욱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큰 경기를 앞두고 위기에 봉착해 있다. 과연 이를 풀어갈 두산의 해법은 무엇이고 결과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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