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포기하지 않고 달라붙는 투혼 생겼다.”
롯데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잡아냈다. 그것도 6회 필승 카드 정대현을 내고도 추가 실점했음에도 7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결승점을 뽑아 역전승했다. 이제 19일과 20일 부산 2연전서는 롯데가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6회 승부처에서 정대현을 투입해 4-1이 돼 힘들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3점을 뽑아줘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했다. 김사율을 안 쓴 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다. 김성배를 오래 가져갔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라붙는 투혼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타자가 안 맞으면 맞을 때가 있다. 부진한 전준우 투입을 고민했지만, 이 친구가 롯데를 끌고 가는 선수라고 봐서 그대로 투입했다. 수비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도 했는데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라고 했다.
최근 경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이어갈 뜻을 보였다. 양 감독은 “주자가 3루에 있다면 계속 치라는 사인을 낸다. 나머지 상황에선 웨이트 사인을 낸다. 치지 말라고 할 땐 감독 입장으로 볼 때 유인구를 던질 타이밍이다. 그럴 때 웨이트 사인을 내면 투구수가 늘어난다. 정훈에게 1B, 2B에서 3B1S에서 계속 웨이트 사인을 냈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면 스스로 편할 수 있다. 직구만 쳐라 변화구는 삼진 당해도 된다. 그게 선수들에게 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6회 정대현 투입 이후 1-4에서 SK가 1-5로 도망가는 타이밍에 전준우 홈 송구 아웃이 추격 계기가 됐다. 거기서 역전의 발판을 삼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마운드 운용도 그대로 할 것임을 밝혔다. “3차전은 고원준을 예고했다. 3~4차전서는 타선이 해줘야 한다. 투수들이 막아주는 건 한계가 있다”라고 했고 정대현의 실점을 두고서는 “조인성이 언더투수 볼을 잘 친다.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다음 게임 땐 신중하게 할 것이다. 정대현도 SK 약세를 딛고 일어나야 더 강해진다고 본다. 볼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긴장을 푸는 건 없다. 양 감독은 “오늘 계기로 치고 나갔으면 한다. 준플레이오프 잠실 2연승 이후에도 3차전서 지지 않았나. 끝까지 긴장감을 줄 계획이다”라고 했다. 두 팀의 3차전은 19일 부산에서 열린다.
[양승호 감독.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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