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체 장애인의 약점을 이용한 성폭력 케이스가 많아
일본의 장애 여성 가운데 세 명 중 한 명이, 직장과 각종 시설에서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장애 여성 단체들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장애 여성 성폭력 실태를 조사했다고 한다. 21일, 효고 현 니시노미야 시에서 열린 일본사회복지학회에서 조사결과가 보고됐다.
답변자는 장애 여성 87명으로, 이 중 36%에 해당하는 31명이 신체 접촉 등의 '성적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한 시각 장애 여성은 "직장에서 상사가 가슴과 하반신을 만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체 장애 여성은 "목욕을 도와주는 사람이 가슴을 만졌다. 모친에게 이야기해도 믿어주지 않아 힘들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 나선 장애 여성 단체 측은, 신체 장애가 있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거나, 지적 장애자의 경우, 이들의 말을 주위에서 믿어주지 않는 등 장애자의 약점을 이용한 성폭력 케이스가 많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간사이 대학 가노 게이코 교수는 "장애가 있는 여성이 성적인 피해를 받아 괴로움을 겪는 실태가 밝혀졌다. 장애자의 성적 피해에 대응한 전문 상담창구를 만드는 등 대책을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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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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