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1차전과 같은 완벽투는 없었다.
김광현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특히 6회까지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도 1개 밖에 되지 않았다.
이날도 출발은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직구에 이은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조성환 역시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1차전에서의 완벽투가 재현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부터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내줄 때 우익수 박정권이 공을 더듬으며 2루까지 진루시킨 것. 결국 홍성흔에게 볼넷,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이후 강민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는 넘겼지만 그 사이 투구수는 31개로 늘어났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주찬에게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 조성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에게 1루수쪽 내야안타, 홍성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모두 빗맞은 타구였으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조성한 뒤 내준 안타였다. 김광현은 허탈한 웃음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1차전에 비해 구위가 다소 떨어진 편이었으며 제구도 높게 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광현은 2이닝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65개에 이르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어 등판한 채병용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3실점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김광현과 팀으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SK 김광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