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단 한 경기였지만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기에는 충분한 활약이었다.
채병용(SK 와이번스)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채병용은 5차전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상금 100만원과 함께 100만원 상당 호텔 숙박권도 부상으로 얻었다.
채병용은 지난 4차전까지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중간계투로 불펜에서 몸을 풀기는 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등판이 무산된 것.
이날은 선발 김광현이 2회 갑작스레 부진하며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랐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0-3으로 뒤진 2사 1, 3루에서 등판한 것. 이어 전준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안타 한 방만 더 내준다면 승부를 뒤집기 힘든 분위기.
하지만 채병용은 강했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한 뒤 이후에는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도 롯데 마운드 공략에 성공했고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채병용은 위기에 빠진 SK를 구했고 이후 데일리 MVP와 승리투수라는 달콤한 대가가 주어졌다.
[SK 채병용.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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