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 이글스)가 '야구 꿈나무'들의 '멘토'로 변신했다.
박찬호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재단법인 박찬호 장학회가 주최한 '제 15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날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장학금 전달을 마치고 장학생들이 박찬호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시간을 가졌고 박찬호는 '야구 꿈나무'들에게 피와 살이 될 것들을 아낌 없이 조언했다.
먼저 박찬호는 '용기'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장학생들이 박찬호에게 질문하는 것을 망설이자 박찬호는 주저 없이 '용기'라는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어떤 상황에서든 용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잘 하겠다, 이기겠다,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
이어 장학생들이 '힘들 때 극복하는 법'을 질문하자 박찬호는 여러 경험들을 토대로 한 극복 방안을 이야기해줬다.
"미국에 갔을 때 문화, 음식, 환경, 새로운 사람들, 여러가지 외로움 때문에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목표로 하는 게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어떤 힘든 일이 다가와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만 더 하면 강해지겠지', '꿈을 이루는데 가까워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꿈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일상이 훈련과 운동으로 반복됐다. 훈련도 많이 해야하지만 똑똑해야 한다.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영리해야 한다. 학업도 열심히 하고 똑똑해져서 판단력도 생겨야 한다"
"안 되는 것에 집착하고 있을 때 안 되는 것이 반복이 되면 자신감을 잃는다. 정말 두렵고 힘들 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 역시 용기다. 잘 안 된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또 실수할까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30년 동안 야구를 했다. 30년 동안 셀 수도 없이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 실수는 좋은 것이다. 실수를 통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된다"
"슬럼프는 없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없다. 내가 더 잘하기 위해서 겪는 과정일 뿐이다"
"힘들다는 것은 운이 좋은 것이다. 극복하고 강해질 수 있으니까"
이날 시간은 꿈나무들이 진정한 야구 선수로 거듭나는데 '촉매제'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박찬호의 조언들은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박찬호는 적절히 유머를 섞어 가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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