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 도장을 찍지 않았지만 류현진(25)의 LA 다저스 입단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류현진은 최고액을 적어내 단독 교섭권을 따낸 다저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협상 기한이 남은 만큼 류현진의 계약은 이변이 없는 한 성사될 전망이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한다면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한층 높은 기량을 가진 메이저리거들과의 대결은 물론 미국 문화에 적응하고 우리 말을 쓰지 않는 선수들과 어울려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부분의 야구인들은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
'빅리그 선배'가 될 추신수(30)는 "팀 선수들과 정말 잘 지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가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해야 한다"고 류현진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이는 운 좋게도 LA 다저스에 가서 많은 한인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게 될 것이다"면서 "성격이 나와 달리 낙천적이라 현진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이대호(30)는 "부상 없이 하던대로 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면서 "현진이는 성격이 좋은 선수고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적응에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지휘하며 류현진과 함께 '금메달 신화'를 이룩한 김경문 NC 감독은 "큰 경기에서도 정말 잘 던지는 투수다.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류현진의 '마인드' 자체가 이미 빅리거들을 상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타자를 상대하는 담력은 물론 동료들과 어울리는 친화력까지 갖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게 많은 야구인들의 생각이다.
[출국에 나서고 있는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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