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언니의 생명을 위해 5살 꼬마가 골수를 추출해 맡기는 용기를 냈다.
올해 15살인 언니 손명혜 양이 백혈병 투병에 희망을 잃어가자 여동생 손명주(5)가 언니를 살리겠다며 골수를 병원에 맡겨 화제라고 중국 치루만보(齊魯晩報)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언니 명혜 양은 7년 넘게 재생성 빈혈로 병마와 싸워왔으며 백혈병으로 병세가 계속 확장되는 상태. 병원에서는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 골수이식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다행히 동생 명주의 골수가 적합한 것으로 판명돼 가족은 힘을 얻었다.
그런데 명혜 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아직 수술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수술비가 35만 위안에 달해 집에서 엄두를 낼 수 없는 것.
모친 이홍매는 "의사 선생님이 골수이식 뒤 3개월 약을 먹으면 학교에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고 희망을 전하면서도 "아직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친 손래운 씨는 "어떻게든 방법을 마련해 수술을 받게할 것"이라면서도 "치료비를 위해 집을 처분하고 병원 근방에 작은 방을 얻어 가족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맙게도, 명혜 양이 다니는 중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최근 모은 돈 4만 위안을 가족에 전달해 왔고, 지역의 모 작은 기업에서 1만 위안 넘게 기탁해와 가족에 큰 힘이 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무엇보다 골수를 맡긴 동생 명주가 "어려서부터 언니를 특히 좋아했다"며 "언니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뻤다. 좋아하는 언니를 꼭 구해야한다"고 전했다.
[명혜(왼쪽)와 명주(오른쪽). 사진 = 치루만보(산둥)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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