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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번 타자 한일 맞대결도 흥미롭게 됐다.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추신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애리조나간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시애틀, 클리블랜드에 이어 세 번째 팀을 맞게 됐다.
이번 신시내티행으로 추신수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밀워키 브루워스에 속해있는 아오키 노리치카와 1번 타자 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 신시내티, 추신수에게 1번 타자 역할 기대
추신수는 장타와 빠른 발을 모두 갖춘 호타준족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순을 보더라도 어디에 갖다 놓아도 제 역할을 해내는 추신수를 알 수 있다. 그는 3번 타자로 271경기에 가장 많이 나선 가운데 4번 타자로 86경기, 5번 타자로도 88경기에 선발로 출장하며 중심타자로서 활약했다.
올시즌에는 '장타력있는 1번 타자'로 변신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00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가운데 그 중 98경기는 올시즌에 나선 것이다. 추신수는 올시즌 1번 타자로 나서 타율 .310 출루율 .389 12홈런 42타점 13도루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1번 타자로의 변신은 신시내티행에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올시즌 신시내티는 1번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1번 타순 성적이 타율 .208 출루율 .254에 그쳤다. 여기에 출루를 하지 못하다보니 도루도 10개에 불과했다. 신시내티는 강력한 중심타선을 뒷받침할 뛰어난 1번 타자를 필요로 했고 그 대안은 추신수였다. 신시내티 월드 자케티 단장 역시 트레이드 확정 이후 "중심타선 앞에서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추신수를 1번 타자로 기용할 것임을 드러냈다.
▲ 같은 지구 밀워키 '1번 타자' 아오키와 대결 '흥미진진'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다. 그리고 신시내티 외에 다른 한 팀 역시 내년 시즌에 1번 타자로 동양인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밀워키의 아오키가 주인공이다.
아오키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 '포스트 이치로'로 불렸다. 일본 통산 타율이 .329에 이른다. 때문에 2011시즌 종료 후 아오키에게 거액을 제시한 팀들이 많았지만 그의 행선지는 미국이었다. 그는 2년간 250만 달러(약 27억원)에 밀워키와 계약했다.
그는 시즌 초반 기회를 잡지 못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못했지만 이내 '포스트 이치로'다운 명성을 드러냈다. 결국 전반기를 3할 타율로 마치는 등 151경기에서 타율 .288 10홈런 50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선발로 출장한 109경기 중 99경기는 1번 타자로 나섰다. 때문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내년에도 아오키는 1번 타자로 많이 들어설 전망이다.
신시내티와 밀워키는 같은 지구팀인만큼 여러차례 맞대결한다. 4월에는 경기가 없지만 5월부터 9월까지는 매달 3경기씩 예정돼 있다. 내년 시즌 15차례 경기를 치른다. 결국 자연스레 한국과 일본 1번 타자간 맞대결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 팀의 1번 타자는 단순한 한 타순이 아니다. 1번 타자의 활약 여부에 따라 각 팀의 득점력이 달라질 수 있다. 신시내티와 밀워키의 중책을 맡게된 추신수와 아오키의 내년 시즌 활약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자아낸다. 또한 한국과 일본 선수간 대결인만큼 직접적인 맞대결 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성적도 흥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추신수(왼쪽)와 아오키 노리치카.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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