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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르빗슈처럼 보내고 싶다.”
한화가 류현진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13일 오후 전격 귀국한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어떻게든 한화와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 임헌린 홍보팀장은 “류현진에게 한화는 마음의 고향이다. 별도의 환송식을 해주고 싶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한화는 이제 류현진에게 조심스럽다. 완전히 다저스맨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 팀장은 “팬들을 위해서다. 류현진이 이대로 그냥 떠나는 건 너무 아쉽다. 그 정도는 다저스도 이해를 해줄 거라고 본다. 귀국을 하면 연락을 하든지 해서 꼭 좋은 모습으로 보내주고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한화 팬들에게 배려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임 팀장은 대뜸 니혼햄 에이스로 활약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로 진출한 다르빗슈 유를 들었다. “다르빗슈도 텍사스와 계약을 맺은 뒤 니혼햄이 성대한 환송식을 열어줬다”는 설명. 비록 류현진이 다르빗슈와 같은 몸값을 받지는 못했지만, 존재감과 위상 나아가 한국야구에 미친 영향력을 감안하면 한화가 마지막까지 류현진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실제 다르빗슈는 텍사스와 계약을 맺은 뒤 다시 니혼햄과 합의해서 일본 무대 고별 기자회견 및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서로 일본에서만큼은 영원한 니혼햄맨이라는 걸 각인시키고,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 팀장은 “솔직한 심정으론 현진이가 떠나기 전에 한화 팬들과의 만남도 갖고, 기자들하고도 간담회를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못할 게 없다. 한화는 원래 선수들과의 인연을 중시했다. 송진우, 장종훈, 구대성 등 모든 레전드를 그냥 보내준 적이 없다.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다. 치밀하면서도 참신한 기획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물며 류현진은 은퇴를 한 것도 아니고 메이저리그 진출이란 경사가 생겼는데 한화로선 그냥 보내줄 수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귀국하는 류현진은 다음주 중으로 한국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갖는다. 곧바로 출국하는 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한화와 접촉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입단식 날짜만 피하면 환송식을 추진하는 데 전혀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임 팀장은 “시간, 장소 등은 좀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 팬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꼭 마련해주고 싶다”라고 여전히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한화가 마지막까지 류현진에게 배려 또 배려다.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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