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이제서야 100% 전력이 갖춰진 오리온스다.
1월 말 복귀할 예정이었던 김동욱이 10일 KT와의 홈 경기에 전격 복귀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전 “부상 선수가 많아서 동욱이를 출전 명단에 올렸다”라고 했다. 그는 2쿼터 종료 1분 40초 전에 전격 출전했다. 이날 예상보다 많은 25분간 출전했다. 7점에 그쳤고 몸 놀림은 확실히 예전보다 못했다. 2개월만의 실전 경기이니 당연했다.
발목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오리온스도 KT에 완승했다. 추 감독은 “동욱이 잘 했죠?”라고 경기 후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사실 이날 최진수가 경기 전 식사를 한 뒤 속이 좋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생각보다 오래 출전한 것이었다. 또 KT가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하면서 김동욱이 편안하게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추 감독은 “동욱이가 들어오고 3~4경기는 있어야 정상 전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과 최진수, 지난 시즌 크리스 윌리엄스는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유기적인 패턴 플레이를 즐겨했다. 김동욱과 윌리엄스의 2대 2 플레이는 탁월했다. 최진수는 그 빈틈에서 점수를 많이 잡아냈다.
이번엔 같은 윌리엄스인데 리온 윌리엄스다. 그는 전형적인 골밑 득점원이다. 대신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전태풍이 있다. 김동욱과 최진수, 전태풍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돼야 오리온스도 6강 승부를 볼 수 있다. 이날 승리로 LG, KT와 함께 불안한 공동 6위다., 좀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 어쨌든 김동욱의 복귀로 이제 더 이상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는 없다. 멤버 상으로는 베스트 전력이다.
추 감독은 “오늘이 올 시즌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스타트가 좋았다. KT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포스트 공략을 집요하게 했는데, 2쿼터에 상대가 따라오도록 느슨하게 한 게 좀 아쉬웠다”라고 했다. 이어 “안정감을 찾고 효과적으로 포스트 공략하는 데 있어서 동욱이와 태풍이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동욱이는 좀 더 상태를 보고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 오늘은 진수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생각보다 오래 출전했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어쨌든 이날을 기점으로 치고 나서겠다고 했다. “혼전의 중심에 있으면 안 된다. 치고 올라가도록 하겠다.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오리온스의 중위권 반격을 두고 볼 일이다.
[김동욱.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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