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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9세 여배우와 85세 여배우가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영화 '비스트(원제 Beasts of the Southern Wild)'의 쿠벤자네 월리스(9)와 영화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85)의 이야기다. 이들 둘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나란히 노미네이트 됐다.
쿠벤자네 월리스는 오스카 사상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 후보라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5세부터 주연으로 오디션을 보기 시작한 이 여배우는 지난해 제 2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유망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무르'의 엠마누엘 리바는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거머쥔 이 작품으로 죽음을 앞둔 노부부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제25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력 수상자다.
흥미로운 점은 쿠벤자네 월리스가 최연소에 등극한 동시에 엠마누엘 리바는 최고령 후보자가 됐다는 점이다. 결국 이들의 선의의 경쟁은 '최연소와 최고령의 경쟁'으로 기록될 것이다. 쿠벤자네 월리스는 물론 엠마누엘 리바 역시 이번이 첫 오스카 노미네이트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누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이들의 훈훈한 경쟁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는 평이 많다.
한편 이들 외에도 '실버 라이닝 플레이 북'의 제니퍼 로렌스와 '제로 다크 서티'의 제시카 차스테인, '더 임파서블'의 나오미 왓츠 등이 같은 부문 후보로 겨루게 된다.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4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쿠벤자네 월리스(왼)과 엠마누엘 리바. 사진 = 영화 '비스트' '아무르' 스틸]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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