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은 경기도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로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3 제 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10구단 연고도시를 선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수원-KT, 부영-전북이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끝에 이사회는 KT의 승인을 총회에 요청했다. 총회에서 승인이 되면 수원-KT가 10구단의 주인공이 된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신규회원 가입을 총회에 승인요청했다. 평가위원회의 평가는 KT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단이 승인되면 올해 드래프트 실시 후 2014년부터 퓨처스 리그, 2015년부터 1군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다. 선수 지원은 NC에 준하여 실시된다"고 밝혔다.
수원은 유치 결정 이전부터 시장성과 인프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기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인구가 무려 1250만 명에 달한다. 10구단 연고지로 나서고 있는 수원시만 해도 115만이고, 수원 야구장과 1시간 내 거리에 있는 지자체를 합하면 640만 명이 넘는다.
야구 인프라 측면에서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경기도에 등록된 지역 야구팀은 총 44개로, 초등 16개, 중등 16개, 고등 7개, 대학 5개 팀이다. 올해도 초등 1개, 중등 2개, 고등 2개 팀이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도내 사회인 야구팀도 1,600여 개에 이른다.
부영은 전북의 야구 역사와 지역 안배 논리를 내세워 10구단 유치에 뛰어들었으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지 못해 KT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전북-부영은 시장성과 기업 규모 등에서 수원과 KT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KT가 야구발전 기금으로 200억을 내놓은 반면, 부영이 제시한 금액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 기존 9개 구단 중 참석하는 대신 위임장을 제출한 KIA 타이거즈의 이삼웅 대표이사를 제외한 8개 구단의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2013년 제 1차 이사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