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벤슨 대신 클라크가 있었다. LG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창원 LG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에 힘입어 86-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위 LG는 올스타전과 트레이드 단행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16승 20패. 반면 전자랜드는 홈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21승 14패로 3위.
1쿼터와 2쿼터 모두 LG가 앞선 채 끝냈다. LG는 9-9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1쿼터 3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박래훈의 좌중간 3점포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유병훈의 베이스볼 패스에 이은 클라크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클라크의 훅슛과 백인선의 중거리슛까지 나오며 18-11로 마쳤다.
2쿼터에는 3점슛이 힘이 됐다. LG는 정창영과 이지운의 3점슛으로 36-25까지 앞선 가운데 이지운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나오며 42-3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등장한 김지완이 3점슛에 이어 드라이브인까지 성공시켰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특히 정창영은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다.
3쿼터 초반 역시 LG의 흐름이었다. LG는 모비스에서 이적한 커티스 위더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위더스는 다른 선수들의 패스를 골밑에서 착실히 점수로 연결하며 3쿼터 시작 이후 5분 동안 8점을 몰아 넣었다. 덕분에 LG 역시 51-35, 16점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디앤젤로 카스토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추격에 성공했다. 여기에 속공 득점까지 곁들이며 54-60, 6점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3쿼터를 마무리 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중거리슛에 이은 차바위의 사이드 3점슛이 터지며 6분 30초를 남기고 61-64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다시 9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3분 30초를 남기고 포웰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68-70을 만들었다. 경기가 안개 속으로 빠진 것.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이지운이 시간에 쫓겨 시도한 3점슛이 림을 가른데 이어 정창영의 득점까지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LG는 클라크의 연속 4득점으로 1분여를 남기고 80-71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라크는 2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더스는 출장 시간이 10분도 되지 않았지만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박래훈과 이지운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을 쏘아 올리며 공헌했다. 두 명 모두 3점슛 3방씩을 넣었다. 정창영도 16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마지막에 파울 작전까지 펼쳤지만 또 다시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턴오버와 리바운드 열세(24-30)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이라 클라크.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