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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폭풍영입 후 첫 경기, 박지성(32)은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박지성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노리치시티전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QPR은 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노리치와 득점 없이 비겼다. 2승11무12패(승점17점)으로 여전히 리그 꼴찌다.
이날 레드냅 감독은 두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1월 이적시장서 새롭게 영입한 삼바와 타운젠드를 선발로 내보냈다. 삼바는 넬슨의 자리를 메웠고 타운젠드는 측면에 포진했다. 어느정도 예상된 변화였다. QPR은 강등탈출을 위해 폭풍영입을 시도했고 레드냅이 원하는 선수들을 대거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MK돈스와의 FA컵 참패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든 박지성은 노리치전서 그라네로, 지나스, 자모라, 보스로이드, 벤하임, 그린과 함께 벤치에 대기했다. 레미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맥키가 최전방으로 올라갔지만 왼쪽 측면은 박지성이 아닌 토트넘서 임대된 타운젠드의 몫이었다.
교체 카드에도 박지성은 없었다. 레드냅은 첫 카드로 자모라를 투입했다. 숀 라이트-필립스를 빼고 자모라를 최전방에 내보냈다. 그리고 맥키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다음은 지나스였다. 레드냅은 음비아의 자리에 박지성이 아닌 지나스를 투입했다.
마지막까지도 레드냅은 박지성을 선택하지 않았다. 레드냅은 벤하임을 파비우 대신 내보냈다. 교체로 들어간 3명 중 2명이 레드냅 부임 이후 영입된 선수들이다. 베스트11에도 두 명이 새 얼굴이었다. 레드냅은 박지성, 그라네로 보다 자신이 직접 영입한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물론 한 경기로 모든 걸 판단하긴 어렵다. 당일 컨디션 등 내부적인 상황은 레드냅 감독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마 했던 우려가 폭풍영입 후 첫 경기서 현실로 재현된 점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레드냅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박지성에게 반전의 기회는 주어질까?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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