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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오는 20일부터‘삼총사’로 두 번째 뮤지컬 도전에 나서는 2AM 창민은 오는 3월 발매 예정인 2AM 새 정규 앨범 준비에 일본 예능 버라이어티 출연까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이번 설 연휴에도 쉴 틈이 없지만 부산 집만큼은 아무리 바빠도 꼭 들를 생각이라고 했다.
창민은 설 명절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족과의 명절 스토리를 밝혔다. 창민은 “집에 안 가면 아버지에게 혼났다. 내가 이래봬도 장남에 외아들에 종손이다. 데뷔 후에는 혼내시진 않는데 와줬으면 하고 안 오면 실망하는 게 느껴진다. 가수가 되고 조금은 유명해지다보니 특히 새로 시집온 숙모들은 날 더 신기하게 본다. 나 때문에 가족들간에 더 응집력이 생겼다. 예전엔 제사 지내고 나면 친척들 다 금방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더 오래 머문다. 내게 연예계 비화도 많이 물어보고 궁금한 게 많으시더라”며 웃었다.
평소 능숙한 요리 솜씨를 뽐내온 창민에게 명절 설 음식도 함께 준비하냐고 묻자, 창민은 “음식을 저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한 번은 명절 때 냉장고에 제가 방송에서 선보였던 레시피가 붙여져 있는 것을 본 적 있다. 어머니가 붙여 놓으셨더라. 사실 내 음식 솜씨는 어머니 덕에 늘었다”고 말했다.
창민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10년 넘게 증조부에 증조모까지 무려 9명의 대가족이 한 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장남인 아버지와 까다로운 입맛의 시아버지 덕(?)에 대가족을 부양하는 맏며느리로서 음식 솜씨가 절로 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후 창민의 어머니는 레스토랑에 횟집, 국수집에 양어장까지 요식 사업을 하며 솜씨를 뽐냈다.
“어릴 적부터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다. 부모님이 다 사업을 하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어머니는 늘 음식을 ‘데워먹어라’가 아닌 조리 전 상태로 주셔서 돈까스라면 직접 튀겨 먹어야했고 고기라면 내가 구워먹어야 했다. 국물요리는 안해 놓고 가셔서 내가 간단하게라도 만들어 먹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 음식 솜씨도 늘은 것 같다. 그러다 자취를 하면서 더욱 체계화됐다.”
창민은 자립적으로 음식 실력을 키워준 어머니를 향해 사투리를 섞어가며 덕담과 부탁도 함께 전했다. “올해는 뭘 하지 말라고는 안 할 테니 미리 얘기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예고없이 서울에 오신다던지 나중에 눈치 챌 일인데 혼자 뭔가 저지르지(?) 말아달라. 그리고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사실 창민은 이날 ‘삼총사’ 연습 및 새 앨범 녹음으로 성대가 많이 부은 상태였다. 창민은 “내가 요새 힘들긴 하나보다. 아무리 노래해도 성대가 상한 적은 없었는데 지금 목도 쉬고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창민은 이번 뮤지컬에서 달타냥 역을 맡았다. 밝고 장난도 잘 치는 호탕한 성격의 총사지만 아버지가 남겨주신 정의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깊은 내면 속 슬픔도 갖고 있는 캐릭터다.
“달타냥 역을 맡은 이들 중에 아마 가장 덩치가 큰 달타냥이 될 것 같다. 하하. 사실 소설 속 달타냥은 체구도 작고 마른 시골 어린애인데 제 식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음.. 다이어트를 하긴 해야 하는데 명절이라.. 설날까지만 먹고 그 다음부터 다이어트에 도전하겠다. 하하”
끝으로 창민은 2AM 멤버 4인에게 덕담과 바람을 덧붙였다. “그간 가끔 틱틱 거릴때도 있는데 크게 싸운 적은 없었다. 의견차는 있었어도 치고 박고 한 적도 한 번도 없다. 나는 우리 애들이 똑똑해서 좋다. '아'하면 '아'하고 찰떡같이 알아듣는 아이들이다. 이제 숙소생활은 접고 따로 사는데 그래서 되려 더 만나면 반갑고 살갑게 떠든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서로 이해해 주며 팀을 떠나 형 동생으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설을 맞아 새해인사를 전한 2AM 이창민.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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