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박경태(26)가 선발로 나서 주니치 타선을 맞아 호투를 펼쳤다.
박경태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도 68개로 안정적이었고, 지난 14일 니혼햄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
박경태는 1회 선두타자 후지이와 이와사키에 각각 중전안타와 외야 우측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3번 다카하시의 유격수 땅볼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5회까지는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잘 막았다.
이날 박경태의 최고 구속은 140km으로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KIA 전력분석팀은 박경태가 던진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했다며 투구내용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제구를 지금보다 좀 더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5이닝 동안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박경태는 6회 등판한 박지훈이 대거 4실점하며 팀이 주니치에 역전패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3번의 연습경기 중 2경기에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돌아올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KIA는 오키나와에 온 이후 3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역전패를 당했지만, 팀의 숙원사업인 좌완투수 육성에서는 조금씩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부활을 꿈꾸는 양현종은 14일 니혼햄전에서 선발로 4이닝 무실점했고, 16일 야쿠르트전에서는 신인 손동욱이 2이닝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좌완들의 호투 대열에 박경태까지 가세하며 역전패 속에서도 KIA는 희망을 보고 있다.
[박경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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