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의 고졸 좌완 루키 이충호(19)가 LG 트윈스 타선을 맞아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충호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했다. 1실점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충호는 3이닝 가까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충암고 졸업 예정인 이충호는 지난해 8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4라운드(전체 38번) 지명을 받았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투수지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 팀의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고, 실전과 같은 연습경기에서도 인상 깊은 피칭으로 신임을 얻게 됐다.
선발 황재규에 이어 3회부터 등판한 이충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무난히 막았고, 세 번째 이닝인 5회에 1실점(비자책)했다. 선두 양영동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하주석이 공을 정확히 포구하지 못해 이충호는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후 무사 위기에서 황선일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문선재와 김용의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이충호는 5회말 2사에서 정민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탈삼진 5개라는 좋은 기록을 남긴 채 물러났다. 총 투구수 55개를 기록한 이충호의 구속은 최대 140km였고, 변화구는 커브를 위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한화 전력분석팀은 이충호의 투구에 대해 "오늘 경기에서는 커브의 각이 좋았고, 릴리스 포인트가 괜찮았다. 대화를 나눠 보니 멘탈도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빠른 공의 제구도 괜찮은 편이다"라고 평했다.
[역투하는 이충호.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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