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국내 극장가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진다. 이번주 국내외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 배우들의 대거 러시로 충무로가 북적이기 때문.
그 면면도 화려하다. 가까운 나라 중국과 영화의 도시로 대변되는 할리우드의 액션스타뿐 아니라 국내 감독, 그와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의 신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영화감독과 그의 뒤를 잇는 될성부른 떡잎 감독까지 내한해 한국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신고식을 치룬 인물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다. 그는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의 메가폰을 잡은 할리우드의 거장으로,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폴라 익스프레스’ 등 모션 캡쳐 기술을 이용한 작품들의 연출과 프로듀싱을 맡아 특수효과와 시각효과의 선두자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추락 위기의 여객기를 비상 착륙시키며 하루아침에 영웅이 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인생 최대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 파일럿의 인생을 그린 영화 ‘플라이트’ 홍보차 한국을 방문,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매체들과 만났다.
다음 타자는 한국에서도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액션스타 성룡이다. 18일 오전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홍보차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성룡은 오후 롯데 호텔 서울에서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권상우도 참석한다.
이번 작품에서 연기는 물론 제작, 연출까지 도맡은 성룡은 국내 예능프로인 ‘무릎팍 도사’ 등에 출연하며 영화는 물론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하며 국내 팬들과 한걸음 더 가까워질 예정이다.
성룡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할리우드 액션 히어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입국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를 10년 만의 자신의 할리우드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격으로 방한했던 그는 19일 배우로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한 성룡과 바통터치 한다. 김지운 감독의 고향인 한국을 꼭 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해 내한이 이뤄졌다는 후문.
이런 애정 때문인지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함에도 기자간담회와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택시’ 등 국내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촬영장을 방문하는 등 특별한 행보를 보인다.
재일동포 2세로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양영희 감독도 자신의 신작을 들고 한국을 찾는다. ‘가족의 나라’는 북한을 조국이라 부르는 한국 국적의 양영희 감독과 가족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10회 파리시네마영화제 마음을 울리는 영화상, 제4회 오렌부르크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제13회 아시아티카영화제 관객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양영희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극영화의 한국 개봉을 기념해 약 일주일간 머물며 매체 인터뷰, 방송 출연, 국내 영화인들 및 관객과의 만남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21일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의 주연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박찬욱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스토커’는 18세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18세 소녀 인디아 역을 맡아 박찬욱 감독 작품에 특유의 독보적 여성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캐리 후쿠나 감독의 ‘제인 에어’,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레스트리스’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할리우드 차세대 유망주다.
또 '스토커'의 주제가 ‘Becomes The Color’를 부른 에밀리 웰스도 내한해 한국의 팬들과 만나며 풍성한 2월에 한 몫 한다.
[성룡, 아놀드 슈왈제네거, 미아 바시코브스카, 양영희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CJ 엔터테인먼트, 미로비젼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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