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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중화권 액션 스타 성룡(59)이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며 노련미를 발산했다.
성룡은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CZ12) 공식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4시에 시작될 예정, 하지만 영화 측에서 4시 30분으로 시작이 미뤄졌으며 이 때 권상우(37)가 참석할 것이라 공지했다.
하지만 이후 "드라마 '야왕' 촬영이 끝나지 않아 컨퍼런스에 참석을 하지 못한다. 공지 내용에도 주연배우 참석 여부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씀드린 사항이다. 저희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7시에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대해 "레드카펫에는 6시 30분까지 도착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상우 소속사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홍보하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이런 상황이 됐다. 너무 죄송하다. 드라마 팀과 우리의 약속은 1시에 끝나기로 했다"며 "오늘, 내일 나가야 하는 방송이다. 마지막에 끝나면서 권상우씨가 감독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드라마의 현실이 힘들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얼마 후 등장한 성룡은 오랫동안 활동해온 배우답게 얼어붙은 현장 분위기를 특유의 유머와 능숙한 한국어로 녹여냈다.
성룡은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다시 한국을 찾아와 여러분을 만나뵙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공개적인 방문으로 따지면 2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비공개 적으로는 여러 번 왔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 와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넉살 가득한 그의 한국어 실력이 현장의 윤활유로 작용했다.
성룡은 영어로 계속 질문을 건네는 리포터의 말을 중단하며 "한국말 해요!"라고 한국어로 요청해 웃음을 안겼다. 또 질문을 하려는 한국 기자에게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얘기해봐"라고 먼저 운을 떼는 등 한국인 못지 않은 한국어 실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성룡이 홍보차 내한한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은 세계각국으로 흩어진 12지신 청동상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성룡이 세계 최고의 모험가이자 보물 사냥꾼 JC, 권상우가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JC의 파트너 사이먼 역으로 출연했다. 오는 28일 개봉.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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