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전성기는 지났고 올해부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로 뛴다. 그러나 과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가락은 여전했다.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윤석민에게 앤드류 존스가 '매운 맛'을 보여줬다.
네덜란드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존스는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WBC 한국과의 예선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한국 투수들을 상대했다.
특히 이날 한국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에게 2타수 2안타를 작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존스는 윤석민의 체인지업이 높게 제구되자 거침 없이 스윙해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존스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네덜란드는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4회말 2사 후 등장한 존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냈다.
존스가 윤석민을 상대로 터뜨린 '2안타' 속에는 의미가 있었다. 허투루 실투를 하거나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도 신중하지 않으면 결국 얻어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여지 없이 보여준 것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듯 윤석민도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존스는 2005년 51홈런을 때려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34홈런을 터뜨린 파워 히터. 최근 빅리그 무대에서는 하향세를 타는 바람에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이적해 새 출발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 출전한 네덜란드 대표 앤드류 존스가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 = 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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