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개막 경기서 경남FC와 비겼다. 아쉬운 경기였다. 인천은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탄탄했던 수비벽은 그대로였다.
인천은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치른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라운드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1만5000여명이 가득 찬 홈구장서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인천은 경남을 상대로 훨씬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볼 점유율은 경남이 조금 높았지만 공수밸런스는 인천이 더 좋았다. 실제로 인천은 전후반 모두 초반 압박 후 수비 라인을 적정 지역까지 내린 뒤 역습을 통해 경남 수비를 공략했다. 그 과정서 한교원, 남준재가 빠른 스피드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도 돋보였다. 인천의 두터운 수비벽 앞에 경남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후반 통틀어 경남의 슈팅 숫자가 4개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 유효슈팅은 0개였다. 그만큼 인천의 4백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센터백 정인환이 전북으로 떠났지만 안재준이 이윤표와 함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냈다.
김봉길 감독도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김창훈으로 구성된 4백 수비가 잘 해줬다. 경기를 치르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롭게 바뀐 수비진에 대해 호평했다.
지난 해 후반기 인천의 무서운 뒷심은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인천은 최소실점(40실점)으로 그룹B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도 유효했다. 적어도 경남과의 개막전은 그랬다. 4백 앞에 선 김남일, 구본상도 수비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김남일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4백의 1차 저지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로인해 경남은 역습 상황서 매번 볼을 차단당했다.
물론 경남의 공격이 생각보다 무뎌 인천 수비를 제대로 시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 인천의 다음 상대는 데몰리션이 버티는 서울이다. 인천의 새로운 4백 수비를 평가하기에 이보다 완벽한 상대는 없다. 인천의 서울 원정이 기대되는 이유다.
[인천-경남 개막전. 사진 = 경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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