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미녀 개그우먼' 백보람의 또 다른 타이틀은 '연예인 쇼핑몰 대표'. 인터뷰를 위해 만났을 때도 백보람은 자신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의상들로 멋스럽게 꾸민 채 나타났다. 패션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사업으로 연결시켜 쇼핑몰을 열었고, 방송에서 보여준 그녀의 개성 있고 독특한 패션 덕분에 쇼핑몰 사업도 성공했다.
"옷을 좋아한다. 예쁜 것도 좋지만 화려하거나 특이하고 튀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안 좋은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너무 멋 부린다고 된장녀로 봤다. 그런 시선이 있는 걸 알고 충격 받았다. 사실 난 백화점에서 옷도 잘 사 입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다 내 옷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호화스러워 보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처럼 멋 부리는 걸 좋아해도 난 얄미워 보이는 스타일인가 싶다. 말투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붙임성 없어서인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일부러 단정해 보이려고도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결국은 나다운 게 맞더라. 나이가 드니까 모든 게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사실 난 굉장히 털털하다."
쇼핑몰은 친언니와 함께 운영 중이다. 직원은 딱 필요한 인원만 둬서 10명 남짓. 여전히 동대문 시장을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 쇼핑몰에서 판매할 옷들을 직접 고른다. "너무 내 의견을 고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른 직원에게도 맡겨 봤는데 어쩔 수 없이 내가 하게 되더라. 거래처가 이사를 가거나 동대문 시장에 새 건물이 생길 때마다 내 일거리도 늘어난다. 하지만 내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다. 무엇보다 내 체형을 내가 잘 아니까 모델인 내가 직접 옷을 구해 오는 게 좋다."
개그우먼이 아닌 쇼핑몰 대표로서 성공가도를 걷고 있는 백보람의 또 다른 꿈은 연기자. "'저 연기자로 변신할게요'는 아니다. 내 이미지가 있지 않나. 하지만 예능이 즐거운 만큼 연기도 재미있다. 카메오든 무엇이든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 내 꿈이다."
끝으로 백보람에게 연예계 생활을 하며 행복했던 순간을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지금'. "일 중독에 걸려서 가만히 있으면 떨리던 때가 있었다. 여행도 못 갔다. 여행을 갔다가 일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일해서 강박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인생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됐다. 내 할 일을 미리하고 여행도 갔다 온다. 지금이 편하고 행복하다. 앞으로는 '백보람' 했을 때 그것이 예능이든 연기든 날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 하나 있었으면 한다."
[개그우먼 백보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