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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에 첫 방문한 D.J. 코트로나가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내뿜었다. 스스로 한국영화의 팬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영화광이라고 밝힐 정도다. 이 배우의 한국사랑은 '지.아이.조2'의 홍보차 내한한 어떤 배우보다 뜨거웠다.
D.J. 코트로나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방문이 처음이고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영화 팬이다. 오래 전부터 열심히 봐 온 한국영화광이다. 영화에서만 보던 한국을 직접 보고 체험해 좋다. 정말 따스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병헌 역시 그에게는 단지 아시아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동양인 배우가 아니었다. 자신이 익히 알고 있으며 재능 또한 남다른 배우였다.
D.J. 코트로나는 "이병헌은 워낙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라며 "한국에서도 뛰어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 오기 전부터 알려져 있는 재미있는 배우다. 카리스마와 재능이 미국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돋보이는 존재로 스크린에 부각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연기도 잘 하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 미국 영화나 다른 영화, TV 광고 등에서 눈에 띄는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도 뛰어난 영화가 많다. 한국에서도 뛰어난 영화를 찍는 걸 보니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은 D.J. 코트로나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 어렸을 때부터 '지.아이.조'의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 빠져 지냈고 캐릭터들을 이용해 자신의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만화도 그렇고 카툰도 마찬가지다. 컬렉션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다. '지.아이.조' 항공모함 이런 것까지 샀다. 혼자 인형놀이를 하며 전투신을 만들어 서로 싸우고, 캐릭터가 죽으면 정말 슬퍼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감독님과 연령대가 비슷해 영화 찍는 게 재밌었다. 다시 11세로 돌아가 추억하며 캐릭터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었다. 전보다 스케일이 크게 영화 스크린 상에서 표현해 내는 것이었지만 어린 시절로 돌아감 느낌이라 좋았다"고 설명했다.
D.J. 코트로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지.아이.조 무리에 합류했다. 신참 요원이자 자유분방한 성격의 플린트 역을 맡아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아이.조 무리에 합류하게 된 D.J. 코트로나는 "신체적으로 엄청난 트레이닝을 받았다. 몸매를 근육질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단백질 섭취에도 신경 썼다. 하지만 막상 세트장에 가보면 드웨인 존슨(프로레슬러 '더 록'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 있었다.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 없어 루저라는 느낌도 들었다. 무기를 다루는 법도 미 해병대로부터 받았다. 3명이 한 조가 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전장에 나가는 과정 등을 가르쳐줬다. 무기로 상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몸과 환경을 이용해 싸우는 신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정말 훈련 받을 때는 힘들었지만 스크린 상에서는 잘 나타나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할리우드의 신성 D.J. 코트로나가 자유분방한 매력을 한껏 방출하는 '지.아이.조2'는 부활한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인해 정부로부터 존재를 위협받게 되자 지.아이.조가 자신들은 물론 이들로부터 위협받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반격을 그려낸 영화다. 3D로 상영되며 오는 28일 개봉된다.
[배우 D.J. 코트로나.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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