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후회 없다.”
안산 신한은행이 11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패배하면서 올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우승도,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모두 놓쳤다. 그녀들의 통합 챔피언 연속 횟수는 6에서 마감됐다. 임달식 감독은 “우승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그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았던 시즌이었다. 임 감독은 팀이 리빌딩도 필요하고, 변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규희를 중용했고, 김연주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그래도 팀이 정체되는 느낌이 들자 강영숙, 이연화, 캐서린 크라예펠트를 KDB생명에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루즈해졌다. 변화가 필요했다”라는 말을 했다. 거듭된 우승 속에서 목표의식이 희미해졌고, 팀 결속력이 약해졌다고 봤다.
이미 우리은행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준 상황. 그러나 시즌 막판 7연승으로 마쳤다. 애슐리 로빈슨, 조은주, 곽주영이 빠른 시간 내에 팀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약점이 있었다. 수비 전술에서의 약점, 여기에 집중력의 문제 등으로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서 예상을 뒤엎고 시리즈 스코어 1-2로 패배했다.
임 감독은 “올 시즌 변화가 많았다. 트레이드도 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필요했다. 제2의 신한을 만들기 위해 개편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우승을 계속하니까 선수수급에도 문제가 있었다.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를 잘 뽑겠다”라고 했다. 이어 “로빈슨이 해리스를 막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라면서도 “로빈슨이 자기 기량보다 더 잘해줬고 열심히 해줬다. 모자란 부분은 비 시즌에 준비를 잘 해서 내년을 기약하겠다”라고 했다.
허무했던 한 시즌이었다. 변화를 위해 몸서리를 쳐봤으나 미완성으로 남았다. 신한은행은 그렇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후회없이 싸운 올 시즌이 끝났다.
[임달식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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