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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개그맨 김용만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데뷔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21일 중앙일보는 "김용만이 '사설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5년 전부터 10억원이 넘는 돈을 베팅해 온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용만은 지난 2008년부터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이 파악한 도박자금의 규모는 10억여원이다. 이미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용만은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용만의 과거 방송에서 했던 주식 관련 발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용만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일밤-경제야 놀자'를 진행하던 시절 주식으로 2억을 날린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만은 "아는 형님이 지나가는 말로 'A라는 회사의 주식이 있는데 너는 하지마. 지켜만 봐'라고 했다. '멀게 보면 두 배 뛰는데 일주일 만에 30% 이익이 날 거야. 정 궁금하면 100~200만원 정도 넣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필이면 1년치 출연료가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봤더니 주식이 플러스였다. 그 돈만큼 다 샀다. 상한가를 치더라. 녹화를 하러 갔는데 상한가라고 화살표가 있었다. 끝나자마자 확인했더니 색이 빨간색이어야 하는데 파란색이었다. 형님과 3일 후에 연락이 됐다. 난 1년간 공짜로 출연한 셈이 됐다. (투자금액의) 한 50분의 1을 건졌다"고 고백했다.
김용만은 지난 1991년 제 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이후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으며 MC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최근 주식부터 불법도박까지 연이어 이슈가 되며 이미지 손상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실제 네티즌들은 김용만이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업으로 날리고 주식으로 날리고 도박으로 날리고"라는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용만은 현재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 KBS 2TV '비타민',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자기야',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차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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