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유창식이 삼성 강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 유창식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전서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101구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유창식은 지난 15일 넥센전서 3⅔이닝 9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이날 당시보다 기록 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깔끔하게 6회를 마치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유창식은 1회 1사 후 박한이의 타구가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처리돼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승엽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엔 선두 최형우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채태인을 루킹 삼진으로, 조동찬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역시 위기를 넘겼다.
3회엔 선제실점을 했다.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해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배영섭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흔들린 유창식은 배영섭에게 2루 도루마저 허용하며 위기를 이어갔다.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가 쌓인 상황. 그러나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엔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채태인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조동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이지영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김상수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배영섭을 2루수 병살타,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등판한 유창식은 이승엽을 중견수 플라이,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시범경기서 보기 드문 퀄러티 스타트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아니었다.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아내지 못하고 실점했다.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태인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내줘 1,3루 위기, 이어 조동찬의 몸을 맞추면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이지영에게 초구에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맞고 송창식과 교체됐다. 송창식이 김상수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유창식에게 추가 실점이 기록되지 않았다.
유창식은 역시 투구의 기복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제구 난조로 볼넷을 허용하는 모습이 이날도 보였다. 특히 6회 2사 후엔 채태인과 이지영에게 연이어 초구에 뼈아픈 안타를 맞으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수 싸움에 말려들었다는 의미. 유창식에겐 적지 않은 공부가 된 한 판이었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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