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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지드래곤의 대규모 월드투어를 공동 연출하는 연출진들이 세계시장 속 K팝의 위치에 대해 밝혔다.
트래비스 페인과 스테이시 워커는 21일 오후 진행된 2013 지드래곤 월드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 관련 기자회견에서 "K팝이 해외에서 미치는 영향이 많이 커졌다"고 운을 뗐다.
트래비스 페인은 투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고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투어의 안무와 조연출을 맡은 화려한 경력을 지녔다. 스테이시 워커 역시 당시 함께 안무를 담당했다.
이들은 "하지만 1년 전과 지금은 많은 차이를 못 느낀다"며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한국에 수많은 재능이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몰랏다"고 했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주목했다. 워커는 "미국에선 특히 싸이 효과 때문에 K팝의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다. 그만큼 K팝이 일반 대중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팝이 더 영향을 끼칠려면 필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싸이를 예로 들면 싸이 노래는 참 단순하다. 비록 한국어를 못하더라도, 언어 장벽 없이도 흥겹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다른 K팝도 더 빠르게 퍼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영어도 많이 섞는다면 더 빨리 퍼지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워커는 "지드래곤과 투애니원 곡들도 영어가 많이 섞인 좋은 예다. 리키 마틴의 곡도 좋은 사례다. 한국어를 아예 없애는 게 아니라 잘 섞어서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인 역시 "테디의 음악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장르를 따왔다. 그런 사운드라면 많은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에 오는 30, 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해 80만 관객을 동원한 빅뱅의 월드투어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이어지는 거라 그간 쌓은 지드래곤의 내공을 마음껏 발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지드래곤의 솔로 투어는 오는 6월말까지 이어진다. 신곡 '미치GO'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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