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동국(전북)에게 산책 세리머니 굴욕을 당한 우라와 레즈가 서포터즈의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북은 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서 우라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교체로 투입된 이동국의 역전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또 이동국은 3년 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일본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반면 우라와는 경기 뿐 아니라 장외대결에서도 비매너적인 행동으로 완패했다.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등장했다. 전날 미팅에서 욱일승천기 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전북측은 “경기 중에 욱일승천기를 든 팬들을 사진으로 찍어 우라와에게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면서 “우라와가 관중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해명했지만 경기 내내 욱일승천기가 보였다. 오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재대결에선 욱일승천기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라와 서포터즈는 전북 원정 팬들에게도 욕설을 퍼부으며 경기 관전을 방해했다. 우라와 일부 팬들은 경기 중에 70여명의 전북 원정 응원단에게 물을 뿌리고 욕을 했다. 다행히 2중으로 차단막이 쳐지고 보완 요원들이 배치돼 물리적인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전북 관계자는 “위협적인 행동을 한 우라와 팬들의 사진을 확보해 우라와 구단측에 전달했다. 재발 방지를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우라와 서포터즈.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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