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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이름값을 놓고 본다면 '빅매치'인 게 분명했다. 그러나 예전의 강력함은 찾기 힘들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3차전을 가졌다. 개막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로 1승 1패로 팽팽한 가운데 3연전의 승자를 결정 짓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다저스는 조쉬 베켓을, 샌프란시스코는 팀 린스컴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베켓은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화려한 전성기가 있었고 린스컴 역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작은 거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두 투수에겐 전성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두 투수 모두 시속 150km를 찍긴 했지만 간신히 넘는 정도였다.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펑펑 뿌리던 예전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날 베켓이 3회초 파블로 산도발에게 맞은 공은 148km짜리 직구였다. 산도발의 타구는 라인 드라이브로 타고 우측 담장을 살짝 넘었다. 예전의 구위였다면 과연 이런 타구가 나왔을까. 6회초 헌터 펜스에게 던진 공은 143km짜리 컷 패스트볼이었고 이는 가운데 몰린 공이었다. 펜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베켓은 6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 결국 이날 경기의 패전투수가 됐다.
린스컴은 승리투수가 됐다고 해서 마냥 기쁠 이유는 없었다. 5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음에도 볼넷은 7개를 허용하고 말았다. 구위가 살아나지 않았고 제구력도 말을 듣지 않았다. 지금껏 쌓은 경험으로 한 타자 한 타자를 버텼다.
사실 이들은 예전과 같은 기량이었다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왔을 것이다. 이미 3선발로 밀린 것으로 이들의 기량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짐작케한다.
[조쉬 베켓(첫 번째 사진), 팀 린스컴(두 번째 사진).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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