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임금상승 통한 소비확대 기대, 일반소비자의 소비증가는 신중
일본의 '아베노믹스'란 2012년 12월 탄생한 일본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으로 재정지출, 금융완화, 성장전략의 세 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긴축재정과 재분배를 중시한 종래의 일본 민주당 정권과는 다른 방향의 정책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회복하는 경향이 있었던 여행, 명품가방, 보석류 등의 고가품 및 레스토랑 등 일본 내 서비스소비가 아베노믹스에 의한 자산증가 기대효과로 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25만 엔 상당(약 300만 원)의 1박 2일 고급호텔 여행상품이 작년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가품의 구입고객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가품의 수요증가에는 엔저영향이 있으며, 해외브랜드가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인상을 표명한 이후 가격인상 전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요기업들의 임금상승 움직임을 보면, 로손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정사원의 보너스 증가로 연봉이 3% 상승되었으며, 잇큐는 전 직원에게 50만 엔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였다.
또한, 도요타자동차 보너스는 약 205만 엔을 기록했다. 이는 3년 연속 임금 인상으로 200만 엔이 넘는 것은 5년만이다. 미츠비시 중공업의 경우 보너스는 4개월치 월급 + 49만 엔으로 16년 만에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전부 수용하였다.
고액소비와 해외투자자의 반응에는 청신호가 들어오고 기업은 가계의 소비증대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부유층이 아닌 일반소비자는 아직까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된 특별상여금을 받은 사원도 일상 소비는 거의 전원이 "변함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특별상여금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수입이며 앞으로는 기본급여가 상승하기를 희망한다"는 응답도 있다.
향후 엔저로 인한 물가상승을 걱정하며 장래 부담 증가에 대한 경계심도 있는 상태다.
‘소득증가 → 소비증가→ 디플레이션 탈피’라는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소비확대를 촉진할 수 있는 급여수준향상의 지속과 확대만이 잠자는 일본경제를 깨우는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정부의 완화정책에 따른 물가상승 부담을 뛰어넘는 수입의 증가가 동반되지 못하면 소비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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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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