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8이닝 9K 무실점 완벽투' SK, 넥센 꺾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 터진 정근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휴식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3승 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넥센은 3연승을 마감하며 5승 3패가 됐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좌완을 내세운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넥센이 2회 무사 1, 2루, SK가 3회 2사 1, 2루 찬스를 놓쳤을 뿐 다른 이닝에는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은 5회 나왔다. SK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진만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강민이 서건창의 호수비 속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또 다시 득점이 물거품되는 듯 했지만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SK는 호투를 이어간 세든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틀어 막았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SK는 8회까지 세든이 던진 이후 9회 송은범을 내보내 3연승을 완성했다.

SK는 8회 1사 이후 최정의 시즌 첫 홈런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자축했다.

SK 선발 세든은 국내 무대 두 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거뒀다. 첫 등판이었던 3월 31일 문학 L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세든은 이날은 한층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은 144km로 지난 등판보다 낮았지만 코너웍이 원하는대로 형성됐다. 또한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타선에서는 정근우와 박진만이 빛났다. 정근우는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며 박진만은 결승 득점 포함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조성우도 내야안타만으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최정은 경기 막판 홈런 한 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넥센 선발로 나선 앤디 밴 헤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 불발 속 패전 멍에를 썼다. 밴 헤켄은 이날 SK 타자를 상대로 7회까지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뿐 중심타선이 주춤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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