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최정의 첫 홈런포가 터졌다.
최정(SK 와이번스)은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월 홈런을 때렸다. SK는 최정의 홈런과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 속 넥센을 2-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넘겼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6개의 홈런으로 데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5경기에 나서 타율 .222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는 다르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에게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 역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최정은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보근과 만난 최정은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142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6경기만에 나온 시즌 첫 홈런포.
경기 후 최정은 "앞선 타석에서 힘이 많이 들어갔고 최근 타격감이 안 좋아서 고민이 많았다"며 "벤치에서 가볍게 치라는 주문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최정은 마지막 타석에 홈런이 나온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고 (홈런을 때린)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홈런에는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최정은 "홈런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내 타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성적과 관련해서도 "아직까지는 목표가 없다"며 "시즌 중후반이 돼서 어느 정도 성적 윤곽이 나오면 구체적인 목표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SK는 신예들에 비해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움을 남긴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최정 뿐만 아니라 정근우도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이 고민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