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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위팀을 상대로 '탈삼진쇼'를 펼쳤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탈삼진 12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콜로라도는 전날(4월 30일)까지 팀 타율 .28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마크하던 팀이었다. 또한 전날 다저스전에서 12-2로 대승을 거둬 폭발적인 타력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홈런을 맞은 후 8타자 연속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이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저스 타선의 폭발도 있었다. 다저스는 1회말 맷 켐프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무사 1,2루 찬스서 류현진이 번트를 댄 것이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3루에 던져 포스 아웃시키고 1루에 던져 류현진도 아웃돼 병살타가 됐지만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닉 푼토 역시 좌전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3회말에는 류현진이 직접 타점을 추가하는 놀라운 타격 솜씨를 보였다. 1사 후 핸리 라미레즈가 좌월 솔로포를 쳐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여기에 2사 2루서 호르헤 데라로사가 후안 유리베를 고의 4구로 출루시켜 류현진과의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우익수 마이클 커다이어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3루주자 안드레 이디어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류현진은 3회부터 5회까지 이닝당 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며 5회에만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6회초 선두타자 레드 브리그냑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2사 후 찾아온 위기를 넘지 못하고 1실점했다. 1사 후 덱스터 파울러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고 2루수 푼토가 잡았지만 1루에 송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2사 후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커다이어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조던 파체코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워 12번째 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7회초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류현진은 다저스가 6-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 탈삼진 12개. 투구수는 105개였으며 패스트볼은 60개였다. 최고 구속은 94마일. 6회에도 93마일을 뿌릴 정도로 회복된 구속을 보였다.
한편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방문해 관중석에서 신곡 '젠틀맨'에 맞춰 '시건방춤'을 추는 등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콜로라도전에서 호투한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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