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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 강타선을 제압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상대팀 콜로라도는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팀타율을 자랑하는 강타선을 앞세워 전날 다저스를 상대로 홈런 3방 포함 19안타를 맹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콜로라도가 류현진을 만나자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닝당 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12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탈삼진 역시 처음이다. 반면 안타와 볼넷은 각각 단 3개와 2개로 막았다. 1회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4회 첫 볼넷 외에 5회까지 나머지 이닝에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 덱스터 파울러를 내야 안타,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2사 1, 2루에서 마이클 커다이어에게 우측 적시 2루타를 맞아 2실점이 됐다. 하지만 이내 후속 조던 파체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투구를 마쳤다.
그 사이 타선은 1~3회까지 각 2점씩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류현진도 스스로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5-1로 앞선 3회 2사 1, 2루 타석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이 92마일(약 146km)을 넘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94마일(약 151km)까지 구속이 올라왔다. 6회까지 총 투구수는 105개였다.
오프 시즌 동안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던 다저스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에 대한 투자 가치를 확인했다.
비록 상대팀 주포인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강타자가 즐비한 지구내 라이벌을 제압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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