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 "창단팀이라는 매력에 감독 데뷔"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신생 구단의 돌풍은 가능할까.

남자프로배구 제 7구단 러시앤캐시는 6일 서울 역삼동 아프로파이낸셜 본사에서 김세진 KBS 해설위원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마침내 창단을 선언했다.

프로 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김세진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힌 것은 깜짝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김세진 감독은 아직 선수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지만 젊고 패기 있는 팀을 만들 것임을 다짐했다.

"주위에서 깜짝 발표라 말씀하신다. 전혀 경험이 없는 나를 선뜻 선택해준 러시앤캐시에 감사하다"는 김세진 감독은 "지금은 백지다. 어떻게 그림을 그리느냐가 중요하다. 해설위원을 하면서 객관적인 눈을 키웠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 영입이 완료되고 우리 팀에 큰 힘이 생겼을 때는 좋은 성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해서는 "코치 영입 등 아직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학연, 지연보다는 나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내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코치들을 생각해보겠다. 구단과 상의 하에 오늘부터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김세진 감독이 만들 팀 컬러는 무엇일까. "스피드를 추구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팀을 구상하고 있다"는 김세진 감독은 "구단에서도 젊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감독을 맡은 시기가 빠르지만 선택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창단팀이라는 매력이 상당히 컸다.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는 자신감도 있다"고 패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국가대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김세진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일찍 은퇴하고 경험을 쌓은 지도자들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선수들의 마음을 여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우려를 불식시킬 것임을 다짐했다.

[6일 오전 서울 역삼동 아프로파이낸셜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러시앤캐시 남자프로배구단 창단식 및 감독 기자회견에서 김세진 감독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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