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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환상속의 그대'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동명 노래 '환상속의 노래'가 삽입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졌다.
6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환상속의 그대'(제작 크라켄 배급 KT&G상상마당) 언론시사회에 강진아 감독과 배우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가 참석했다.
이날 강진아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 작업을 할 때였다. 김광석과 서태지 노래를 기분이 안 좋을 때 듣는데 '환상속의 그대'가 나올 때 뭔가를 쓰고 있었다. 원래 뜻은 맞지 않다. 청년들에게 나와 행동하라는 뜻의 노래로 알고 있는데, 그 가사가 성차경에 대한 이야기로 들렸다"고 밝혔다.
이어 "초고의 제목은 '깨어나는 시간'이라는 어렵고, 꿈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목을 바꾸고, 뒤에는 욕심을 내 배우들이 부르는 장면을 넣었다"며 "다행히 허락을 받아 개봉 때까지 '환상속의 그대'를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배급을 맡은 KT&G상상마당 관계자는 "서태지 컴퍼니 쪽에 승인을 얻었다. 상업 영화 쪽에서는 드물게 원곡이 흘러나오는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환상속의 그대'는 갑자기 찾아온 이별로 인해 무너져버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선 세 사람 혁근(이희준), 차경(한예리), 기옥(이영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일반 상영작 예매 오픈 32초 만에 관객과의 대화 상영이 매진돼 화제가 됐다. 오는 16일 개봉.
[영화 '환상속의 그대' 포스터. 사진 = KT&G상상마당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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