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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패 속 등판이라는 부담감은 투구에서 찾을 수 없었다. 타선 지원도 있었지만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팀의 8연패 탈출 일등공신이 됐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경기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보다 더욱 이날 승리가 더욱 절실한 쪽은 소속팀인 다저스였다. 이날 전까지 8연패에 빠져 있었기 때문. 13승 2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스몰마켓팀이 아닌,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한 팀이기에 시즌 초반 부진은 더욱 눈에 띄었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 또한 호투에도 타선과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등판. 류현진은 의연했다. 비록 구위 자체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를 범타로 돌려 세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실점은 7회 미겔 올리보에게 맞은 홈런 뿐이었다. 상대 타선이 약하다고는 하더라도 류현진이 자신의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면 얻을 수 없는 승리였다.
류현진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자 모처럼 타선도 활발히 터졌다. 8연패 기간동안 경기당 3.4점에 그친 타선은 이날 7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승리에 일조했다. 상대팀에서는 믿고 내보내는 투수인 케빈 슬로위였지만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다저스는 류현진이 6회까지 104개라는 적지 않은 공을 던졌음에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의 입지가 강화됐음을 알 수 있는 단면이다. 류현진은 이러한 팀의 기대에 걸맞게 8연패를 끊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몬스터'의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한 이날 류현진의 등판이다.
[팀의 8연패를 끊은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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