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중국과 일본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한 살인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국내에서 첫 발생했다.
제주대 병원에 따르면 15일 강 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가 폐혈증으로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사망했다.
강 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는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앞선 5월 초 질병관리본부(본부장:전병율)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함.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지난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사례 확인 후 원인불명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고, 진드기 감염확인조사(’13.2~3)에서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국은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시기(4~11월, 집중발생시기 5~8월)를 맞아 일선 보건소를 통해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하는 시기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작은소참진드기. 사진 = 질병관리본부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