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혜성같은 등장이다. SK의 사이드암 백인식이 선발 데뷔전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프로 데뷔 첫 승의 조건을 갖췄다.
청원고-제주산업대를 거쳐 지난 2008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SK에 지명되며 프로에 입단한 백인식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까지 볼넷 4개를 내줬을 뿐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투구를 펼친 백인식은 홈런을 맞으며 강판됐지만 선발 데뷔전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데는 성공했다.
첫 이닝부터가 깔끔했다. 백인식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를 3루 땅볼,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잡은 뒤 3번 김원섭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에 2개의 땅볼을 유도한 백인식은 계속해서 땅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2회 1사 후 최희섭과 이범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백인식은 차일목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병살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3회와 4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땅볼로 만들고 KIA 타선을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시켰다.
5회 선두 최희섭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진만의 호수비에 안정을 되찾은 백인식은 남은 두 개의 아웃카운트도 어렵지 않게 채우며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5회까지 투구수가 60개에 불과했던 백인식은 계속해서 마운드에서 버텼다.
노히트 행진도 이어졌다. 백인식이 6회 1사 후 이용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성준 투수코치가 잠시 마운드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투구를 계속한 백인식은 우익수 한동민의 매끄러운 수비로 김선빈의 잘 맞은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바꾼 뒤 2루로 뛰는 이용규의 도루를 저지해 6회도 노히트 흐름을 유지했다.
백인식의 노히트는 7회에 깨졌다. 선두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백인식은 나지완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투런홈런을 허용해 2실점했다. 그러자 SK 벤치는 곧바로 이재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편 경기는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SK가 KIA에 5-2로 앞서 있다.
[백인식.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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