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바티스타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했다.
데니 바티스타(한화 이글스)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바티스타는 최근 3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4월 27일 SK전 6이닝 4실점에 이어 2일 롯데전 5⅔이닝 3실점, 9일 NC전 3이닝 5실점에 그쳤다. 3경기 모두 패전투수.
이날도 주자 자체를 안 내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탈삼진으로 위기를 빠져 나왔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장기영은 바깥쪽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이택근은 유격수 땅볼.
2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강정호와 이성열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서동욱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마무리.
첫 번째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준 바티스타는 허도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후 장기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다.
이 때 바티스타의 진가가 드러났다. 3번 이택근에 이어 4번 박병호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운 것.
4회에도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지만 허도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고비 때마다 삼진이 나왔다. 5회는 삼자범퇴.
6회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바티스타는 1사 이후 이성열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결국 대타 유한준 타석 때 폭투로 한 점을 내줬다.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안승민에게 넘겼다. 이후 안승민이 추가 실점을 막으며 최종실점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바티스타는 최고구속이 153km까지 나온 가운데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로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지난 3경기 아쉬움을 딛고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친 바티스타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한화 바티스타.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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