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결승 투런포' 롯데, 넥센 꺾고 3연승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푹 쉰 롯데가 넥센을 꺾고 3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황재균의 투런 홈런과 선발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휴식기를 마치고 첫 경기 승리로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롯데는 시즌 18승2무18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를 유지, 4위 두산과 격차를 2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넥센은 시즌 25승13패를 기록하며 2연패, 같은날 삼성이 한화에 승리할 경우 선두 자리를 내줘야 한다.

롯데는 3회 황재균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넥센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 김문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이 상대 선발 강윤구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시속 135km)를 받아쳐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2호포.

넥센은 5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송승준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를 때려냈고, 우익수 손아섭의 다이빙캐치를 외면한 채 펜스까지 흘러 3루타가 됐다. 이어 유한준의 2루수 땅볼 때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내내 침체된 양팀 타선은 후반에도 침묵을 유지했고,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성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6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황재균은 3회 결승 투런포 외에도 1회 볼넷 출루에 이은 올시즌 10번째 도루로 통산 31번째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고, 총 4차례 타석에서 1안타(홈런) 3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는 등 톱타자로 십분 활약했다.

송승준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총 105개의 효과적인 투구로 넥센 타선을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봉쇄,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한편 넥센 선발투수 강윤구는 6회까지 올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볼넷을 내주면서도 황재균의 홈런을 제외하면 노히트노런의 역투를 펼쳤으나 이 투런포 한 방으로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았다.

[황재균-송승준(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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