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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시청률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시청률 28.4%(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현재는 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한차례 숨고르기가 있었다. 그동안 KBS 주말극은 방송 3사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30%는 물론이고 40%, 50%가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최고다 이순신'의 전작 '내 딸 서영이'와 그 전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최고다 이순신'과 비교했을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KBS 주말극의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고다 이순신'은 아직까지 시청률 30%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KBS 주말극 명성과 비교했을때 안타까운 수치다.
'최고다 이순신'은 국민 여동생 아이유와 충무로 대세 조정석을 앞세웠지만, 시청률은 기대 이하였다.
방송 초반 이순신 비하 발언과 포스터 논란으로 홍역을 앓아야했고, 이후에는 과도한 PPL(간접광고)로 인해 방통위 경고까지 받으면서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 이순신(아이유)의 고난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계속된 이순신의 고난은 느린 전개로 이어졌고, 시청자들이 따분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좋지 않았지만, 배우들의 연열만큼은 박수칠만했다. 조정석의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투혼과 아이유의 능청스러운 생활연기, 고두심의 모성애와 이미숙의 야망과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기 등은 '최고다 이순신'의 몰입도를 높였다.
결국 '최고다 이순신'은 점차 전개가 빨라지고 이순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만 다시 시청률 3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시청률 30% 돌파가 조금 늦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모습이 많기 때문이다.
유일한 순신의 편이었던 엄마 김정애(고두심)은 아빠 이창훈(정동환)이 죽고난 뒤 순신이 송미령(이미숙)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돌아섰다. 이런 상황들은 순신에게 더욱 큰 고난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순신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힘내라'고 토닥거려줄 만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게 만들어준 사람 신준호(조정석)는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상처를 받아야했고, 처음오로 제대로된 칭찬을 해줬던 송미령은 냉정하게 돌아섰다.
여기에 송미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순신이 자신의 숨겨둔 딸이라는 것을 공개하면서 또 다른 시련을 예고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빛이 보일것이다. 사람들이 순신의 매력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
이런점은 이순신 역을 맡은 아이유의 상황과도 비슷하다. 첫 타이틀롤을 맡아 부담을 많이 느끼게된 아이유와 배우로 성공하고 싶다는 순신의 초조함. 또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논란(드라마 제목)에 휘말려야했던 아이유와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애에게 미움을 받아야 했던 순신.
아이유와 순신 모두 난관을 현명하고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시청률이 낮다고 KBS 주말극의 명성을 잇지 못했다고 실망하기 보다는 아이유와 이순신 모두에게 "힘내라, 아이유. 힘내라, 이순신"이라고 말해줄 때다.
['최고다 이순신' 포스터. 현장 스틸컷. 사진 = KBS, 에이스토리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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