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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아시아 최대 음악마켓 ‘뮤직매터스(Music Matters)’를 통해 K팝의 달라진 위상을 다시금 재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의 해외 B2B 음악마켓 전문 쇼케이스 ‘K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이 아시아 최대 음악마켓 ‘뮤직매터스(Music Matters)’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클락 키(Clarke Quay) 광장에서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 at Music Matters Live 2013)’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에는 박정현, 스피카, 박주원 & 전제덕, M.I.B, 이스턴사이드킥, AOA가 열띤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4시간 전부터 객석을 가득 메운 2000여 관객들은 한국 뮤지션들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열렬한 환호로 화답하며 K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뮤직매터스에 참석한 전 세계음악 산업 관계자 500여 명도 함께 자리해 한국 대중음악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박주원의 집시풍 기타와 전제덕의 하모니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재즈 콜라보레이션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강렬한 퍼포먼스의 걸그룹 에이오에이(AOA)와 스피카(SPICA)는 한국 아이돌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줬다. 한국 음계의 서정성을 록에 담아낸 이스턴사이드킥의 무대와 엠아이비(M.I.B)의 신명나는 한국형 힙합 리듬은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피날레는 한국 대표 팝 디바 박정현이 장식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 표현은 현장의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뮤직매터스’ CEO 제스퍼 도낫(Jasper Donat)은 “예상했지만 작년보다 더 뜨거워진 관객들의 반응에 놀랐다”며 “K팝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음악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자리였다”고 이번 무대를 평가했다.
정글 엔터테인먼트의 조선오 대표는 “이번 쇼케이스는 K팝의 다양한 장르를 해외 시장에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며 “K팝의 다양성을 알리기 위해 음악마켓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면 장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수 박정현은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후배들과 함께 한국 음악을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감격스럽다”며 “K팝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뮤지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이 뮤직매터스에 참석한 세계 음악 관계자에게 K팝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미뎀(MIDEM) 대표 브루노 크로레(Bruno Crolot)는 “주로 싸이와 아이돌로 알려진 K팝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한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댄스 음악은 물론 록, 재즈, 힙합 등 다양한 K팝 장르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고 진출 지역을 다양화하기 위해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외에도 세계 3대 음악 마켓인 미뎀(MIDEM)과 SXSW(South by Southwest)에서 B2B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K팝의 밤'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친 박정현, AOA, MIB(위부터).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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