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요즘 프로야구에는 NC 다이노스의 '약진'이 눈에 띈다. 4월 한 달 동안 4승 17패 1무(승률 .190)에 그쳤던 NC는 5월 들어 10승 9패 1무(승률 .526)로 삼성, 넥센에 이어 월간 승률 3위에 랭크돼 있다.
NC는 지난 4월 넥센과의 트레이드로 내야진을 보강했고 '괴물 신인' 나성범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 본 궤도에 진입하고 NC에겐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다.
바로 전 구단 상대 승리다. 아직 NC는 넥센과 삼성을 상대로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넥센과 삼성은 1,2위를 다투는 상위권 팀들. 지금껏 NC는 넥센에 2패, 삼성에 5패만을 당했을 뿐이다.
물론 NC가 넥센, 삼성에게만 약점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특히 상위권 가운데서는 두산에 5연패를 당한 뒤에야 첫 승을 신고했고 KIA에게도 2패를 먼저 안은 뒤 설욕할 수 있었다.
그런데 두산과 KIA를 상대로 모두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첫 승을 챙긴 점이 이채롭다. 갚을 때는 확실히 갚는 것일까.
NC는 지난 1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무려 17득점을 폭발시키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중 16점이 5회까지 득점한 것이니 NC의 위력을 알 수 있게 한 한판이었다. 이호준이 5-0으로 달아나는 좌월 3점포를 작렬했고 나성범이 4안타를 폭발했다. 경기는 NC가 17-5로 이긴 일방적인 승리였다.
KIA전 첫 승 역시 결과는 대승이었다. 지난 24일 상대 선발투수 서재응에게 10실점이란 폭탄을 안겼다. 2회초 하위타선이 폭발하면서 4점을 추가해 6-0으로 앞서 나간 것도 모자라 4회초에는 권희동이 만루 찬스에서 좌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하는 등 4점을 보태 10-0으로 달아나 광주 KIA 홈 팬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결과는 NC의 10-5 승리였다.
그만큼 NC가 힘이 생겼다는 증거다. 이제 NC를 단순히 '1승 제물'로 생각하는 상대팀은 아무도 없다. 아담-찰리-에릭으로 구축된 'ACE 3인방'과 이재학, 이태양이 버티는 선발투수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1번타자 김종호가 3할 타율로 출루 선봉에 서고 나성범의 가세와 더불어 모창민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타선도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NC는 지난 17일부터 맞붙었던 삼성과의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지만 연장 접전을 펼치는 등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음 만남이 더 주목되는 이유다. NC는 다음달 14일 마산구장에서 삼성을 맞이한다.
두산과 KIA에게 '잊지 못할 NC전 첫 패'를 안긴 NC는 28일부터 마산구장에서 넥센과 주중 3연전을 갖는다. 과연 '5월의 NC'가 선두 넥센에게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롭다.
[기쁨을 나누고 있는 NC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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