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역시 데얀은 영리했다. 데얀은 골 뿐만 아니라 폭넓은 움직임으로 전남의 밀집 수비를 휘저었다.
데얀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데얀, 김진규, 윤일록의 연속골로 전남을 꺾었다.
통산 400승을 달성한 서울은 4승5무4패(승점17점)를 기록하며 전남(승점15점)을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남은 8경기 연속 무패(3승5무) 행진이 마감됐다. 지난 3월 포항전(1-2패) 이후 패배가 없던 전남은 서울 원정서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웠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실수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해결사는 역시 데얀이었다. 전반 9분 오프사이드 파울로 아쉽게 득점이 무산된 데얀은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데얀은 전남 미드필더 이승희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병지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슈팅은 빠르게 강력했다.
이밖에도 데얀은 전방과 미드필더 지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윤일록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데얀의 헤딩 경합이 시발점이 됐다. 전남은 강한 체력과 활동량을 앞세워 압박 수비를 시도했지만 데얀의 폭넓은 움직임에 애를 먹었다. 이전까지 11실점 밖에 없었던 전남 수비도 데얀 앞에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데얀은 리그 득점수를 8골로 늘리며 제주 페드로(9골)과의 격차를 1골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울산 김신욱(7골)을 따돌렸다.
[데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